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(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) 수상작인 한강의 '채식주의자'는 폭력에 대한 거부와 혐오 그리고 죄책감을 드러낸 '채식주의자', 인간의 욕망을 그린 '몽고반점', 인간의 죽음에 대한 '나무불꽃' 세편의 중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소설입니다.
세 소설은 각기 다른 시점으로 쓰여져 있으며 남편, 형부, 그리고 언니 인혜의 시선으로 영혜의 삶을 들여다 봅니다. 잔잔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상처 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
한국문학에 담긴 문학적 표현의 가능성들, 상상과 성찰의 깊이가 더 많은 이들에게 열리고 체험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.